기아자동차에서 올해들어 2건의 산재사망가 발생하는 등 산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신승철)에 따르면 승용 차체2부에서 근무하던 장대선씨(37)가 지난 12일 오후 메인벅 바디(바디빌리 공정)의 안착불량에 대한 조치 과정에서 드럼 리프트가 하강해 머리압착 사고를 당해 숨졌으며, 상용 조립 1부 권정덕씨(42)가 지난 3일 과로로 인해 고혈압성 연수 뇌출혈로 쓰러져 10일간 혼수상태로 투병하다 13일 사망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12일 차체라인을 즉각 중단하고 이날 오후5시경부터 소하리공장 전부서라인을 전면 중단, 장례대책위를 구성해 비상대기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는 "회사의 '생산우선주의'와 잔업 및 특근을 포함해 기초질서 지키기로 조합원을 지치게 만든 것이 산재사고 발생의 원인과 무관치 않다"며 "생산확대를 위한 신설비 도입 설치 후 완벽하고 철저한 점검없이 생산부터 하고 보자는 회사의 공격적 경영방침 또한 산재사고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산재 사망사고는 대우조선에서도 발생했다. 대우조선노조(위원장 김정곤)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우조선 하청업체 미래산업의 정해모씨(37)가 철구생산부 강교 작업장 9729-111-A2 블럭에서 용접작업 중 '펑'하는 폭음소리와 함께 두개골 뒷부분이 파열된채 사망한 것이 발견됐다. 대우조선노조는 "사고 진상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 책임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벌써 3명째 산재사망하는 등 투자없고 대안없는 안전작업으로 인한 죽음의 행진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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