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과기노조 과학기술원지부(지부장 황규상)는 15일 오후 수정안을 제시하며 회사측(원장 최덕인)과 최종교섭을 가졌으나 1시간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이날 노조는 시설조합원 41명에 대한 해고 예고는 조건없이 철회하되, 시설용역화 문제는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고,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지난해 1월 18일 체결한 보충협약서에 따라 처리하자고 회사측에 제안했다. 노조는 또 이 같은 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시설용역화 문제는 1월 20일까지 노사합의로 처리하자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사업장의 해산, 분할, 합병, 소관부처 이동, 민영화 조직개편 등 조합원의 신분변동이 예상될 때는 90일전 조합에 통보하고 노조와 합의 할 것 등 고용관련사항은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과기원은 "시설부분 민영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정리해고는 철회할 수 없고,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자"고 밝혔다.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16일 오후 2시까지 구체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방노동청 전진희 청장은 교섭이 결렬되자 노, 사 양측을 만나 서로 양보하여 원만한 사태해결을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과기원은 "노조 32개 지부장이 원장실을 점거하여 불법쟁의를 하고 있다"며 15일 대전지법에 불법노동쟁의 중단 가처분신청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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