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총파업의 배후는 누구일까요.

-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노동부장관이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폄훼하고 있으니 진짜 총파업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는데요. 30일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이 압수수색 당한 것과 관련, 기자들이 "민주노총 건물에 병력이 들어온 게 유례없는 일 아니냐"고 질문했습니다.

- 민주노총과 이 위원장의 자존심을 '살짝' 건드리는 질문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배후는 노동부장관이 아니라 기자들이었다"며 총파업 의지를 밝혔습니다.

- 최근 시민들도 민주노총 총파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데요. 민주노총 총파업의 배후가 참 많습니다.

인민재판관(?)과 조·중·동 법정서 만나나

- 민변 소속 이덕우 변호사(진보신당 대표)가 소위 조·중·동을 대상으로 반론보도요청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나선다면서요.

- 예, 진보신당은 30일 “지난달 27일 남대문경찰서 경찰관 오아무개 경위가 시위 참여자를 납치하는 것으로 판단한 시민들이 오 경위를 데리고 있다가 이덕우 변호사의 중재로 남대문경찰서에 인계한 사건에 대해 조선일보를 위시한 세 언론사가 인민재판 운운하고 ‘민변, 이러고도 법률가단체라고 할 수 있나’란 칼럼을 통해 민변과 이덕우 변호사에 대한 ‘인민재판’이란 악의적 표현을 써가며 음해했다”며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는데요.

- 이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소위 ‘인민재판관’으로 지목한 이 변호사는 오 경위와 시민들의 주장이 엇갈려 공정한 조사의 필요성과 함께 오 경위의 신병을 안전히 인도하기 위해 처음엔 검찰에 신병인계를 요청했으나 검찰측이 거절했다고 하네요. 이후 남대문경찰서장이 신병인도를 요청하자 시민들의 거부했으나 ‘공정한 처리’를 약속받고 신병인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주장입니다.

- 이덕우 변호사는 “조·중·동은 변호사로서 시민과 오경위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에 인계하려 노력했던 것”이라며 “당시 남대문경찰서장도 흥분한 시민들로부터 신병인도 거절을 당한 후 변호사의 노력에 의해 공정한 처리를 약속하고 신병을 인수할 수 있었음에도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조선일보 등의 ‘인민재판’ 보도와 이덕우 변호사의 소송이 결국 맞부딪치게 됐는데요. 법정에서 진실이 어떻게 가려질 지 주목되네요.

"여기는 한국노총 금속노련입니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금속노조가 나서기로 하면서 시민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은 시민들의 지지글로 도배가 되고 있습니다.

- 그런데 금속노조의 파업으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인데요. 금속노조와 금속노련을 혼동한 네티즌 상당수가 금속노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지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 30일까지 대략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금속노련에도 100여건 이상의 지지글이 올라오고 있네요. "여러분의 결정이 무자비한 탄압에 진저리치는 국민들에게 큰힘이 됩니다" "우리의 아들·딸들이 조·중·동없는 청정지역에서 숨쉬기를 저또한 간절히 기도합니다"와 같은 글들인데요.

- 이를 의식한 듯 "시민 여러분, 여기는 한국노총 금속노련입니다"라는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금속노조의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올리는 네티즌도 있고요.

- "금속노련도 쇠고기파업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네요.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1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