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위원장 박정태)가 15일 오후 5층 노조 사무실 복도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현재 회사와 진행중인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시기를 정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가 15일자 석간신문 제작, 배포를 강행한 것과 관련 박정태 위원장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준비해 15일엔 중견간부와 계약직 기자들이 스트레이트 기사만 끼어 넣어 32면을 만든 것"이라며 "파업에 돌입할 경우 편집국 인원 대부분이 조합원이기 때문에 석간 발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88.6%가 찬성한 바 있고 파업 시기는 집행부에 위임한 상태다.

또 노조 집행부가 지난 8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했고 조합원들은 9일자 석간 시험판 제작을 전면 거부해, 국민일보는 시험판으로 32면을 계획했으나 24면으로 축소 발행했다.

한편 노조는 국민일보 석간전환에 대해 직원 44명 정리해고와 사원 90%가 반대하는 상황에도 석간화를 강행하는 것은 석간전환과 판형 변경시 신판형 윤전기를 갖고 있는 넥스트미디어그룹(회장 조희준·국민일보 전 사주)이 인쇄를 맡아 수입구조를 늘리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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