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융산업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모든 은행 영업점에 조중동 대신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비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다움 아고라에서 이같은 제안들이 먼저 제기됐고, 그 글을 본 누리꾼들이 금융노조가 나서서 이런 활동을 벌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지요.

- 아고라를 살펴보면 음식점이나 은행 등 각종 서비스 기관에서 한겨레와 경향을 구독하자는 글들이 여러 개 올라왔다고 하더군요. 은행이 영업점이 많은 만큼 은행을 집중적으로 하자는 제안도 있었는데요, 은행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은행에 갈 때마다 고객으로서 신문을 바꿀 것을 요구하자는 것들이 대표적인 제안들이라고 합니다.

- 금융노조 홈페이지에는 노동자들이 나서서 이같은 제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부탁하는 글들이 많은데요, 한 누리꾼은 금융노조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하겠다고 연대 제안까지 내놨다고 하네요.

촛불집회? 인권교육장!

“새벽 무렵 버스에 기댄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어느 경찰에게 ‘힘들지 않느냐’며 덕담을 건네자, 그는 다소 불만스런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중학생도 미란다 원칙을 지키라고 주장합니다. 좀 심한 거 아닌가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24일부터 촛불집회 장소에서 운영했던 ‘인권지킴이단’ 모니터링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인권위는 이 사례가 ‘촛불 문화제’의 의미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미란다 원칙이 물론 그 경찰관의 관점에서 볼 때 귀찮은 걸림돌일 수도 있지만 인권 선진국을 지향하는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은 분명 ‘친인권 사회’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인권위 직원들이 인권지킴이단 조끼를 입고 현장을 돌아다니는 동안 시민들에게 이런 질문을 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만일 경찰이 연행하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하려면 어떻게 하느냐”, “불심검문이나 소지품 수색에 불응할 수 있는 거냐” 등이랍니다. 촛불집회 장소가 살아 있는 인권교육장이었던 셈입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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