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업종으로 취업을 기피해 온 남해안일대 선박업이 최근 경기침체와 조업부진 등으로 출어를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하자 선원의 절반 가량이 실업상태에 빠져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14일 경남 통영과 거제 등 해안지역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1999년까지만 해도 선원취업을 기피하는 바람에 거액의 선급금을 주고도 선원을 제때 구하지 못해 조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극심한 경제불황과 어장축소, 고유가 등으로 지금은 선원이 남아돌아 절반이 실직상태에 처해 있다.

통영을 비롯한 거제와 고성 등 남해안에는 현재 8400여척의 각종 어선들이 등록돼 정상조업시 2만5000여명의 선원들이 종사를 했으나 현재는 1만3000여명만이 정상취업을 하고 있다.

또 조업선박도 종전의 선원고용을 회피, 가족단위 조업에 나서고 있으며 인력에 의존하던 어구의 투. 인망 작업도 기계화로 대체하고 있다.

이처럼 취업난이 심화되자 최근에는 선원취업 희망자가 대거 몰려 선급금은 고사하고 업주들이 선원을 골라 태우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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