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산업의 생산능력이 2010년에는 7천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이구택)는 '제9회 철의 날'을 맞아 회원사 및 주요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철강 생산능력 계획'에서 2010년 국내 철강생산능력이 7천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철강생산능력은 올해 5천982만8천톤, 내년 6천232만8천톤에 이어 2010년에는 7천53만1천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철강생산 능력은 지난 81년에 1천만톤을 넘었고, 2002년에 5천만톤을 돌파했다.

철강업계는 또 올해 일관제철업종 3조3천264억원, 전기로 업종 3조2천573억원, 냉연도금 7천895억원 등 총 7조4천91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철강업 설비투자액은 지난해보다 73.2% 증가한 7조4천918억원 규모로 전체 제조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2%수준이다.

철강업계의 설비투자는 외환위기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5년 포스코의 파이넥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 대한제강의 전기로 신설 등을 기점으로 해마다 4조원 이상을 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 철강산업은 지난해 현재 국내 총생산의 2.3%, 총수출의 5.2%, 고용비중도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국민 경제적 기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철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윤 포스코 상임고문과 류창목 한금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남윤영 동국제강 부사장이 산업포장을 각각 받았다.

협회는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으로 쇳물이 생산된 6월9일을 기념해 2000년부터 철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6월 10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