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하면 양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일 재무성 관리가13일 전했다.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자리를 함께 한 양국 장관은 미 경제상황에 따라 한국과일본을 비롯한아시아 국가의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러나 현재 미 경제 상황과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하지 않았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2.4분기부터 경기침체 징후가 나타났으며 올해 성장률도 예상치인 9%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보여온 경제 회복세가 최근 들어 둔화되고있는 상황이라고 한국경제를 설명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 재무상도 닛케이 지수가 2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뉴욕 증시, 특히 나스닥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계 소비도 일본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ASEM 회원국인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재무장관 또는 재무차관이 참석, 이틀간 3차례에 걸쳐 지역의 경제전망을 교환하고 미 경제침체와 엔화 약세, 주요 증시 하락의 영향, 외환정책 등을 통한 아시아 금융위기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통화스와프 시스템 구축현황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양 지역 경제문제 싱크탱크를 연결하는 이른 바 ‘고베 리서치 프로젝트’ 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참석자들은 미 경제의 경기침체가 예상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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