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 김종철)가 지난 11일 열린 마라톤협상에서 2000년 임단협에 대한 회사측 최종안을 받아들여 오는 1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12일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은 이날 협상에서 임금 8만5천원 인상, 2000년 임단협 무분규 타결시 통상임금 200% 지급, 생산성 향상 격려금 통상임금 100%, 비전실천 가속화 특별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일시금 50만원, 그리고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제시했다.

또 회사는 외주(하청)계약 체결즉시 인원 및 사업품목을 노조에 통보하되, 임금이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을 목적으로 위장폐업한 경우 업체 및 대표자의 친인척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분할, 양도시에도 40일전 노조에 통보하고 노동조건 승계에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이와함께 우리사주 조합의 민주적 운영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고, 대의원 및 조합장을 민주적인 방법으로 재선출하되 현 대의원 및 조합장의 임기를 고려해 2월15일까지 준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이밖에 현안문제와 관련, 회사측은 공식인정된 노조전임자는 총 47명 이내로 할 것과 고소·고발 및 손배소 건은 단협 마무리 후 취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단협 관련해 발생한 사규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으며 해고자 3명을 재입사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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