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파업으로 구속된 금융노조 주택은행지부 김철홍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조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강제합병 저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파업 유보와 지도부 검거로 노조가 잠시 지도력 공백상태에 빠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합병은 대세'라고 성급히 결론짓는 것은 잘못"이라며 "파업지도부는 극단적인 대치상황을 타개하고 협상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파업 '철회'가 아닌 '유보'를 선언했을 뿐이고 강제합병 반대의 기조를 바꾸진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는 장기적 관점에서 풍부한 전략전술을 갖고, 관치금융과 정부의 독단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여 합병의 부당성을 온 국민에게 차분히 알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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