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독감 '한파'가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는 22일 최근 2개월 동안 등록된 아르바이트 구인공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이후 치킨배달점 아르바이트가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 이 사이트에 따르면 전북 김제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난달 2일에 등록된 △치킨 서빙 △치킨 배달 구인공고는 각각 32건과 34건이었는데요. 이달 2일에 등록된 구인공고는 각각 17건과 14건으로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수치상으로 서빙직은 39.7%, 치킨 배달직은 56.6%가 각각 감소했습니다.

- 첫 조류독감이 발생하기 한 달 전인 3월 첫째주와 비교해 보면 치킨 서빙직은 44.6%, 치킨 배달직은 60.5%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서빙직 구인공고는 0.5% 감소했고, 배달직 구인공고는 2.5% 증가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네요.

사라진 기념품 100개

- 금속노련 정기대의원대회가 22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열렸는데요. 420개 사업장662명의 대의원들 가운데 586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 연맹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주를 찾은 대의원들을 위해 지난해 정기대대에 이어 USB메모리를 기념품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연맹 대의원대회에 한 박스(100개)의 USB메모리가 분실된 겁니다. 참석인원 수만큼 기념품을 준비했던 연맹 사무처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죠.

- USB메모리 단가가 1만7천원이라고 하니 금액도 170만원에 달하는데요. 연맹 관계자는 돈도 돈이지만, 지역에서 어렵게 올라온 대의원들에게 성의를 표시하지 못한 게 더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비행기나 철도로도 운반한다

- 22일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반대투쟁 계획을 밝힌 가운데, 노동계에서 쇠고기 투쟁의 첫 테이프를 끊은 운수노조가 요즘 선전전이 한창입니다.

- 운수노조는 미국산 쇠고기가 저장된 것으로 확인된 부산항과 용인지역 톨게이트에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항에서 화물노동자들에게는 "내가 수송한 수입쇠고기 내 가족이 먹게 된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 화물노동자들이 대형화물차로 수입쇠고기를 운송할 수 있다면 다른 운수노동자들은 할 수 없는 건가요?

- 물론 택시나 버스 노동자들은 쇠고기를 운송할 일은 없는데요. 항공사나 철도노동자들은 쇠고기를 운반할 수 있답니다.

- 미국산 쇠고기는 원래 상품이 한국으로 들어오기에 앞서 샘플을 채취해 보내줘야 하는데요. 이 샘플은 항공기를 통해 들어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는 미국산 쇠고기 샘플 운송을 거부할 것을 회사측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 또 철도의 경우 냉동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없을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실은 철도 화물차량에도 자체 발전기가 있어서 냉동컨테이너를 연결해 운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운수노동자들 그러고 보니 참 할일이 많군요.

<매일노동뉴스> 2008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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