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지난 3월1일 발생한 경북 김천시 코오롱유화 폭발사고 이후 화재·폭발 위험성이 높은 합성수지 생산시설 보유 화학공장 131개 사업장 생산시설 1천123대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특히 파열판·안전밸브·경보장치 미설치 등 기본적인 방호조치가 미흡(47.8%)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폭발사고가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원인이다.
노동부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사항에 대해서 시정조치했으며 이행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현택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은 “최근 화학공장 화재·폭발사고를 계기로 사고대응 시스템을 휴일에도 즉시 가동할 수 있게 개선·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관리 불량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을 한층 강화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7.5건의 화재가 공장에서 발생했다. 전체 화재사고의 11%인 2천737건이 공장에서 일어났고, 지난달에만 249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발생한 공장화재는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화재로 인한 환경오염과 수질오염으로 번져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소방방재청의 분석이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