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대형차의 판매는 급증한 반면 경형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2000년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2천 이상 대형 승용차는 99년의 5만8천366대보다 28.2% 늘어난 7만4천824대가 팔려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1천500 2천 급 중형차의 판매대수도 99년 19만8천332대에서 지난해 22만3천649대로 12.8% 증가했다.

반면 99년 12만9천285대가 판매됐던 800 미만 경형차는 지난해 28.3%나 급감한 9만2천697대가 팔리는데 그쳤고 800 1천500 소형차도 같은 기간 25만5천921대에서 23만2천752대로 9.1% 줄었다.

차종별로는 대형차의 경우 SM525V의 판매량이 99년 441대에서 지난해 2천847대로 545.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에쿠스(90%), 그랜저(25.3%), 다이너스티(30.6%) 등도 순조로운 판매 신장세를 나타냈다.

중형차에서는 매그너스.SM520.티뷰론과 지난해 출시된 옵티마가 판매 호조를 보였을 뿐 나머지 차종은 떨어졌고 경형과 소형에서는 리오 등 극히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경기가 좋았던데다 경. 소형차는 새 모델이 거의 나오지 않은 반면 중. 대형에서 신규 및 변형모델이 잇따라 투입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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