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에서 여성 근로자들이 겪는 성희롱이나 성차별을 감시해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는 감독관이 탄생했다.

광주지방노동청은 11일 신세계ㆍ롯데ㆍ현대 등 백화점과 삼성 광주공장 등 여성근로자가 많이 근무하는 10개 업체에서 모두 11명을 선발해 '명예 고용평등 감독관'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노동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12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남녀고용평등법을 비롯한 여성인권 관련 법령과 상담기법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다.

이들 명예 고용평등 감독관은 노사 양측의 추천을 받아 선출됐으며 남녀차별과 직장 내 성희롱 등에 대한 감시활동과 피해여성에 대한 상담ㆍ조언을 담당하고 직장 내 남녀고용평등법 이행을 점검하게 된다.

광주지방노동청은 이 제도를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좋을 경우 5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지방노동청 정영환 근로여성과장은 "이 제도가 정착되면 여성 근로자들에 대한 차별관행 해소와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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