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서 8년동안 현장신문을 발행해온 현자노동자신문(현노신)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현대자동차의 현장조직인 '현노신', '미래를 여는 노동자회(미래회)',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현지사)' 3개 조직의 통합결의에 따라 발전적 해소 차원에서 조직을 해산하고 10일 종간호를 끝으로 8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현노신은 이번 신문 종간을 현장조직의 재편을 위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다는 평가다. 현재 금속산별노조가 추진되고 있는데다, 현대차노조도 99년 8월 자동차, 정공, 판매, 정비 통합을 이뤘지만, 현장조직은 10여개로 난립돼있어 변화되는 노동정세에 제대로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노신, 미래회, 현지사 3개조직은 통합논의를 거쳐 11∼12월 조직해산을 결의하고, 빠른 시일내 새로운 현장조직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92년 12월 3일 창간호를 낸 현노신은 당시 척박한 현장언론의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차원에서 현장언론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현노신을 내왔던 현노신 측에서도 중요한 시기마다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매체를 통해 노동운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조합원과 함께 했다는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백종세 현노신 의장은 "아쉬움이 크지만, 현노신이 추구해온 현장언론의 사명을 재편된 조직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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