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일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2번 홍희덕 후보는 비정규 노동자를 대표해 18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홍 당선자는 최우선 과제로 비정규직문제를 꼽았다.

- 당선이 확정됐다. 소감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당원과 지역구 후보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들의 노고 덕분에 노동자 대표로 국회에 들어가게 됐다.”

- 비정규직 환경미화원으로 2번을 배정받아 당선됐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노동자 처지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 비정규 노동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비정규직문제는 그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앞으로 국회에서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 것인가.

“비정규직법보다 더한 개악이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우리가 비록 소수이나 정부의 개악 시도를 적극 막아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전면재개정과 사용사유 제한이 쉽지 않겠지만, 그것을 위해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고 본다. 전국의 800만 비정규 노동자와 국민들이 이 투쟁에 함께하지 않으면 어렵다.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일회성 쟁점화가 아니라, 국회에서 악법의 폐해를 낱낱이 알려내고, 특히 좌절하고 적극적이지 못한 비정규 노동자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우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보다 보좌진 진용을 제대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국회 등원에 앞서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을 다니면서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 구체적인 의정활동에 대한 준비는 당과 협의하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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