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노동부는 올해 총 9만명의 실업자를 대상으로 재취직훈련을 벌이는 한편, 1/4분기중에 3만1천7백명에 대해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9일 노동부는 "1/4분기중에 서울·강원지역 8천5백명, 부산·경남지역 7천5백명, 경인지역 7천명 등 실업자 총 3만1천7백명에 대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취직훈련에서는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고학력인력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멀티미디어 제작, 웹디자인 등 IT분야 훈련과정을 개설하고 단순기능인력의 전직을 위해 보일러 설비 등 인력부족 직종에 대한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산업특성을 반영하기로 했는데, 서울지역의 경우 테헤란벨리 등 자생적 IT업체 밀집지역에 웹프로그래머, 전자상거래 마케터 등을 개설하고 공단이 밀집해 있는 창원, 울산 등의 지역에는 CNC선반, 용접 등 기계·장비분야 등의 직종을 개설키로 했다는 것.

훈련실시기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기능대학 등 공공훈련기관, 민간직업전문학교, 학원 등으로 1월중 지방노동관서별로 선정하게 된다. 훈련생은 1인당 월 평균 20-40만원의 훈련비와 월 3만원에서 35만원까지 훈련수당이 지급된다.(문의 1588-1919)

한편 노동부는 이와함께 1/4분기중에 올해 공공근로사업 예산 6,500억원중 45%(2,935억원)를 집중 운영하는 등 실업대책에 나설 방침. 이에 따라 1/4분기중 공공근로사업 시행규모가 당초 14만명에서 18만1천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또 16일부터는 건설분야 일감감소 등으로 쉬고 있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건설일용직업훈련을 1일 1천명에서 1,540명으로 확대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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