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에 나서게 된 배경.
“86년도부터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해서 87년 노동자대투쟁 과정에서 노동자가 승리하는 그 날까지 싸운다는 약속을 했다. 대선 이후 진보의 구심인 민주노동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 번이나 여성위원장이라는 당직을 맡은 사람으로서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지역선거에 나가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명박 부자정부시대에 노동으로 단련된 사람이 국회로 진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경제살리기 구호는 넘쳐나지만 그 속에 노동자가 빠져있는 상황에서 노동과 여성, 서민의 편이 필요했기 때문에 출마한 것이다.”
- 후보구도와 경쟁력은.
“계양을은 연고가 있는 곳은 아니다. 당활동도 취약하다.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어려운 지역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송영길 통합민주당 의원이 2선한 지역으로 압도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평화통일가정당 등 5자구도다. 송영길 의원은 대표적인 386주자였지만 개혁주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공약도 개발중심의 공약으로 한나라당과 구별이 없다. 경인운하와 계양골프장 건설에 찬성하고 뉴타운과 명문고를 육성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다른 후보의 공약도 비슷하다. 두 번의 후보자간 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만이 정책적 차별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 지역구의 유일한 여성후보다.
“총선 슬로건이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계양이다. 다른 낙후된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면 교육이 잘되는 곳으로 보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30대 엄마가 많은데 보육시설이 없어서 아이들을 직접 키우는 경우가 많다. 여성 일자리의 문제와 취학 전 무상보육의 문제, 아토피 스톱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30~40대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 지역 특성 및 현안을 소개한다면.
“계양산 골프장과 경인운하 건설이다. 지역의 유일한 녹지인 계양산을 친환경생태역사공원으로 만들어서 지역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일부 재벌이나 부자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골프장 건설을 통한 고용효과는 비정규직 포함해서 100명이 채 안된다. 세수도 7억밖에 안 된다. 경인운하는 원래 굴포천의 방수로 공사 차원에서 얘기됐던 것이다. 홍수시 물조절을 하는 기능이지 물류를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원래 계획이 없던 만큼 백지화해야 한다. 여기 계양에서 서울까지 얼마나 많은 물류를 실어나갈 수 있는지의 문제와 물류운하로서 하천의 폭과 너비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 송영길 후보는 대선에선 경인운하에 반대하다가 총선에서는 이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인운하 착공은 경부대운하의 건설의 전초전이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처럼 대권이라는 큰 꿈을 꾸는지는 몰라도 경인운하 건설은 국가의 장래와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차원에서 볼 때 비극이 될 것이다.”
- 선거 목표는 무엇인가.
“당선이라는 기본적 목표는 있지만 이 보다는 계양구에 진보정치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사람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 단기에 승부를 걸기보다 중장기 적으로 계양구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정치, 여성의 정치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희망이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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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2008년 4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