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기술공단노조(위원장 김철호)가 민간위탁 철회를 촉구하며 한달 이상 벌여왔던 철야농성을 지난 3일 정리한 후, 9일부터는 팔당, 과천 등을 시작으로 해 전국지부 순회투쟁을 벌이고 있다. 수기공노조는 전국의 지부를 일일이 방문하며 조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기공노조는 오는 19일까지 지부 순회투쟁을 진행하고, 1월말쯤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의한다는 방침이다. 수기공노조의 이런 결정은 "노사정위원회의 논의결정을 지켜본후 투쟁강도를 결정하겠다"는 기존입장에서 작년 말 노사정위원회의 연기 이후 '총력투쟁'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수기공노조는 지난 5일 대의원토론회를 개최해 이렇게 투쟁방침을 변경했다.

김철호 위원장은 "노사정위가 갑자기 회의 일정을 연기하고 개최 움직임도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일"이라며 "더이상 노사정위원회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기공노조는 또한 회사측이 노조와 합의없이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9일 본사에서 회사측에 강하게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기술공단은 청산 후 민간위탁 방식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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