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파업 53일째를 맞고 있는 한국종합화학의 노사협상이 재개됐다.

장수봉 청산대표의 사임 이후 청산관리인도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돼 노사협상이 미뤄지다 최근 차상렬 청산대표가 부임함에 따라 협상이 재개된 것이다.

한국종합화학노조(위원장 김치선)는 새로운 교섭팀을 구성해 지난 4일 노사 상견례를 가진데 이어, 지난 5일 교섭일정과 고용문제에 있어 노사간 합의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노사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매일 1회 이상 교섭 △청산, 매각 과정에서 고용문제와 관련한 사항 노조가 참여 △회사는 노조가 공장매각과 관련한 자료요구시 적극 협조 △청산가치 산정 최종보고서 제출하기전 감정가격 적용에 대한 세부시행안 노사 합의후 결정 △업무추진 및 설비보호에 노조 적극 협조 등이다.

이에 따라 노사는 고용승계의 폭과 퇴직위로금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노사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9일 오후에도 협상을 진행했다.

한편 한국종합화학은 청산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구랍 1일부터 목포역 광장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9일에는 조합원 60여명이 망월동 민주열사묘역 참배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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