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버스 운전석에 설치한 폐쇄회로 티브이(CCTV)를 철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자동차노련 대구시지부가 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자동차노련 대구시지부는 지난 6일 분회장 회의를 갖고, 폐쇄회로 티브이를 철거하고 관련 수당(6,000원/1일)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의 방침은 노사합의 위반이라 규정하고 버스조합쪽이 폐쇄회로 티브이를 실제 철거할 경우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지부는 이에 따라 10일까지 3,900여명의 노조원이 참여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 버스조합은 지난 5일 자동차노련 대구시지부와의 임·단협 상견례에서 위탁계약기간 만료와 관리비 인상 등을 이유로 폐쇄회로 티브이 철거 방침을 통보했다. 대구시 버스 노사는 당초 지난 97년 운송수입금 입출금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폐쇄회로 티브이를 설치하면서 관련 수당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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