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는 8일 전간부 파업에 돌입하는 등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구조조정 저지투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차노조는 8일부터 본격적인 간부파업을 시작으로 현장순회에 나서고 있다. 대우차 노사는 이번 달 들어 3차례나 경영혁신위원회를 열었으나, 끝내 인력감축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경영혁신위를 통해 인력감축을 저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10일, 16일 2회에 걸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경영혁신위에서는 군산공장의 1교대 실시, 창원공장의 워크카렌다 추진, 부산공장의 외주용역화 추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상태이며 노조는 "경영혁신위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인데 공장별로 이를 추진하는 등 노·노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성사를 위해 이번 주 총력을 기울이고, 설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일섭 위원장은 '조합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가 20일부터 내달초까지 휴무조치를 계획하고 있어, 1월중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측의 정리해고 계획에 대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전원 참여해 압도적 찬성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대우차는 애초 생산목표치를 일찍 완성하게 되면 남은 기간 동안휴무실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조는 출근을 못하게 되는 이 기간동안 회사측에서 노조와 조합원의 분리작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현재 쟁의행위 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을 호소하는 '가정통신문' 6,500부를 각 조합원에게 발송한 상태다. 또한 9일, 15일 조합원 전체교육을 통해 쟁의행위 찬반투표 참여와 함께 현재 조합원 70%에 이르는 휴무자도 주1회 출근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500%의 체불임금은 전혀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2명 중 1명을 잘라내겠다고 하는데 조합원들은 격앙된 감정을 갖고 있다"며 높은 찬반투표 참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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