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학기술 노조(위원장 장순식) 36개 지부장은 1월8일 오후2시 '일방적인 구조조정 저지'와 '획일적 경영혁신 철회', '시설 민영화 철회를 통한 고용안정 쟁취', '무능력 무소신 기관장 최덕인 원장 퇴진'을 주장하며, 과학기술원 원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지부장들은 "정부가 98년에 이어, 2000년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강요하고 있는 학자금보조비 폐지, 연·월차수당 축소, 호봉승급분 불인정 등 경영지침으로 연구현장이 붕괴되고 생존권마져 위기에 처해있어 이를 더 이상 묵과할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과기원 경영진의 일방적인 인사위 개최와 정리해고 요건도 갖추지 않고 6일 정리해고자 41명의 명단을 통보한 것은 시설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려는 음모로 규정하고, 불합리한 시설용역화를 저지하기 위해 점거농성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36개 지부장단은 구속을 각오하고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무기한점거농성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과기원 원장실 점거농성중인 노조는 "6일 원장실 에어콘안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과기원 경영진의 불법적인 감시 카메라설치는 스스로 임무와 역할을 포기한 것이므로 책임자와 최원장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과기원 행정처장은 "감시카메라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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