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부장관이 두 번째 현장방문지로 18년째 ‘무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도 태백시의 장성광업소를 택했다. 지난 10일에는 2007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을 방문했었다.

19일 노동부는 이영희 장관이 오는 20일 태백시 장성광업소를 방문해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탄광근로자의 애로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지하 1천m 막장에서 2시간 가량 머물며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물을 예정이다.

지난 10일 바스프 여수공장 방문이 ‘노사화합’과 ‘외자 유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면 이번 방문은 ‘노사화합’에 ‘저소득 노동자 복지’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장성광업소는 지난 85년부터 90년까지 4차례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다가 노사공동프로그램을 이행하면서 91년부터 무분규 임단협을 체결했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노동부는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장관이 태백시장, 석탄공사 사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성장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이 다소 소홀하게 다뤄졌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성장을 통해 국민 모두가 잘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외된 계층의 고충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밝힐 예정이다. “탄광 방문을 계기로 근로자 보호와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얘기한다.

한편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탄광 방문 뒤 산재병원인 산재의료원 태백중앙병원을 방문해 진폐 관련 단체장들의 건의를 들을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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