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의 출범과 더불어 시작된 2001년. 21세기에 각계 여성단체들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호주제 폐지운동과 부부재산 공동명의운동, 그리고 새로 제기되는 직장여성의 건강문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올해에도 호주제 폐지를 위한 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또 경제불황으로 인해 우려되는 여성노동자들의 대량실업을 완화하기 위해 ‘여성가장 일자리 얻기’ 등 재취업을 위한 도움을 마련하도록 한다.

그동안 등한시되었던 직장여성들의 건강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가사와 직장업무로 시달리는 여성들을 만성피로, 산업재해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을 찾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역시 호주제 폐지를 위한 걸음을 다른 단체들과 더불어 계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는 의식개선운동을 벌이는 한편, 정치권에서도 공론화될 수 있도록 양방으로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사문화된 ‘윤락행위 등 방지법’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윤락녀를 대상으로 하는 폭력을 방지하는 한편 윤락녀가 처벌받지 않도록 하면서 지역공동체가 이들의 재취업을 돕는 방법을 찾는 가칭‘성매매방지법’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지난해 한 할머니의 황혼이혼 소송으로 시작된 ‘부부재산 공동명의운동’을 통한 여성의 재산권 확보에 대한 논의를 계속 전개할 방침이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소득세, 지방세, 증여세 부과에서 남녀차별적 내용을 없애도록 세법 개정운동을 펼친다.

또한 배우자 자산을 추적, 조회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와 국세기본법의 일부 조항을 수정하도록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에는 가정폭력사건 처리 관련자를 대상으로 의식개혁 운동을 벌이는 등 가정폭력·성폭력 관련법을 감시해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11~12월에는 세계 여성폭력추방주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2001년을 ‘건강 증진의 해’로 정하고 식생활 개선, 불량식품 감시를 비롯해 안전점검 생활화, 소비문화 개선, 폐품 재활용 운동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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