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야제 날 광주에서 386세대 정치인들과 술판을 벌여 사회적 물의를 빚은 시인 박노해(43)씨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참회의 뜻에서 삭발과 함께 10여일간 단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박씨 자신이 단식하고 있음을 알리는 근황과 심경을 담은 서정시 ‘조용히 몸을 말리며’를 편지 형태로 주변인사들에게 보내면서 알려졌다.

박씨는 “말을 끊고 삭발을 하고/ 열흘째 단식으로 휘청이는 한걸음 한걸음 북한산을 오른다”로 시작되는 시를 통해 “잘못을 놔두면 몸 안에 독한 씨가 자라고/ 그것이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빨 믿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번져간다”며 당시 술판 참석의 잘못을 고백했다.

박씨와 함께 활동중인 나눔문화연구소측은 “현재 박씨는 단식을 끝내고 회복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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