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표들이 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강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첫 공식만남을 가졌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 김창성 경총회장, 김호진 노동부장관, 유용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임종률 중앙노동위원장 등 200여명의 노사정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해는 일터를 떠났던 많은 동료들이 돌아오고 심화된 빈부격차도 해소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갈등과 불신을 낳았다"며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기 전에 진정한 개혁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창성 경총회장은 "노사정 각 주체가 개혁완수를 위해 각자 결의를 다지고 임무를 완수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호진 노동부장관도 "앞으로 노사관계는 법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합리적 방식으로 노사안정을 정착해 나가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며 노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가장 장시간 인사말을 한 이남순 위원장은 도중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이 나라에 경총이 있을 필요가 있냐"며 최근에 경총이 오히려 노사관계를 경색시킨다고 발언, 올 한해 제도개선논의를 앞두고 불편할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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