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위원장 양경규)이 "기획예산처가 면전에서는 지침의 강제성문제를 인정하면서 현실에서는 예산배정권을 이용, 강제성을 남발하고 있다"고 기획예산처의 처사를 힐난했다. 또한 연맹은 예산지침에 대한 공동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맹은 4일 오전 양경규 위원장 등 신임집행부와 기획예산처 장관과 면담에서 "전 장관이 '기획예산처의 지침은 지침일 뿐 해당기관이 강제성을 느낀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며 "면전에서 듣기 좋은 덕담만 하고 현실에서는 예산편성을 유보하는 것은 '뒷통수치는 격'"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연맹은 5일 성명을 내고 "단체교섭권을 보장한 헌법보다 기획예산처의 지침이 더 위에 있는 현실"이라며 "민주노총의 해당연맹 뿐 아니라 한국노총의 연맹들과도 연대해 예산배정권 남용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를 위해 6일 오전 연맹 내 과기노조, 연전노조 등 해당노조 대책회의를 소집했으며 한국노총 소속의 정투노련과도 연대투쟁의 원칙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또 예산배정유보의 대상이 된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융연맹 등과도 곧 공동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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