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소재 한국전력 하청업체인 이성엔지니어링노조(위원장 신인동)가 단협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9일째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성엔지니어링노조는 지난해 7월 노조설립 이후 회사측(사장 김용희)과 7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의견접근에 계속 실패하면서 12월 27일부터 전 조합원 부분파업에 들어간 것. 노조설립에 따라 노조활동 보장 등의 단협 체결이 최대의 쟁점이 되고 있다.

노조는 유니온 샵, 인사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가족수당 신설, 식대 및 교통비 통상임금에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노조전임자의 경우는 노조는 2명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이에 대해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74.7%의 찬성으로 가결하고, 27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태. 또 지난 4일에는 태안화력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하동, 삼천포사업소에서는 4일 조기귀가의 형태로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

이성엔지니어링 노사는 5일 교섭을 재개하긴 했지만, 노조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설 전후로 상경투쟁을 전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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