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한국노총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리는 삼성동 한국전력 건물의 앞에는 투쟁조끼 차림의 30여 조합원들이 전단을 뿌리며 출입하는 대의원들에게 지원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로 35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호텔미란다노조(위원장 김태원)의 조합원들. 이들은 특히 영업복귀 의사를 밝혔음에도 호텔(대표이사 문병근)측이 직장폐쇄를 계속하면서 비조합원을 이용,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30일 넘게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인상 이외에 비정규직노조원을 3개월 이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던 지난
해 5월의 노사합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호텔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파업이후 17차례의 접촉이 있었음에도 노사간 입장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김태원 노조 위원장은 "불법 직장폐쇄는 물론 대체근로를 하고 있음에도 노동부가 소극적
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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