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대우조선소에서 산재사고가 발생해 중국인 산업연수생 1명이 사망했다.

대우조선노조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28분께 해양도장팀 소속 중국인 산업연수생 ㅅ아무개(22)씨가 선박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점검하던 중 다른 작업자가 이를 모른 채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벽면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사망한 ㅅ씨는 곧바로 대우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노조와 경찰은 사고조사에 나섰다. 서일동 노조 노동안전실장은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작업승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과 관리감독자가 현장에 배치되지 않았던 점 등으로 보인다”며 “현재 ㅅ씨가 작업하던 선박에 대한 작업중지권을 발동해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월 가스질식사고에 이어 7월과 10월 잇따라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는 대부분 추락·낙하·폭발·끼임 등 재래형 사고로 얼마든지 사전예방이 가능한 사고"라며 "사업주의 안전불감증과 정부의 조선업 자율안전관리제도가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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