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섬노조 하겐다즈지회 제공
 
 
단체협약 체결을 둘러싸고 5개월 넘게 회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화학섬유노조 한국하겐다즈지회(지회장 이용선)가 18일 오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겐다즈본사 건물에서 만난 이용선 지회장은 “이사들에게 협상을 위임했던 대표가 다시 개입하면서 협상이 틀어지고 있다”며 “이사들도 협상을 포기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파업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겐다즈 직원은 90여명으로, 현재 조합원 6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노조는 △기준 없는 임금지급기준 체계화 △3년 간 미지급된 수당 지급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제공 등을 요구했다. 회사측은 노조 전임자의 경우 회사일을 병행하면서 노조활동을 하라며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달 말까지 교섭에 진척이 없으면 다음달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노조의 요구를 다 감당하기에는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선 지회장은 “미국 본사에서는 계속 이득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측 얘기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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