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는 오는 10일, 16일 이틀에 걸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인력감축에 반발하며 강도높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차노조는 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이 희망퇴직, 전환배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인력감축 시행을 막아내기 위해 오는 10일, 1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회사측이 1월부터 '휴업수당 예외신청'을 지방노동위에 신청, 휴직수당을 적게 함으로써 5,374명(생산직)을 감축하려 한다"며 "지난해 11월 합의한 체불임금, 운영자금 지원, 4사협의체 구성이 지연되고, 지노위가 휴업수당 예외신청을 수용할 경우 대정부 정치파업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영혁신위와 관련 "그동안 시행한 희망퇴직, 전환배치건을 사과하고 모든 협의를 경영혁신위에서 논의·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경영혁신위의 노조안을 통해 △독자생존을 기조로 △총고용 유지하되, 순환휴직제 대안 제시 △퇴직금, 임금의 출자전환 등의 회사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고, △4자협의체 구성 △김우중 전 회장의 책임을 묻고 △금감원에 런던금융은행의 김우중 회장 유용자금 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대우차노사는 3일 경영혁신위를 열었으나 노사간 입장차만 확인한데 이어, 4일 오후 3차 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의견접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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