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가 회사측의 6,884명 인력감축 추진에 대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라는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했다. 현재 이미 2,409명이 퇴사한데다, 1월말까지 인력감축을 마무리지으려는 회사측의 계획에 물리적 투쟁으로 맞설 것임을 경고하고 나선 것.

현재 노조가 크게 문제삼고 있는 것은 경영혁신위 등의 노사협의를 거치지 않고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데 있다.

3일 경영혁신위에서도 노조는 △군산공장의 2교대에서 1교대로 환원 △부산공장 외주용역 추진 △정비관련 소사장제 추진 △부평·창원공장에서의 전환배치자 모집건 등에 대해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단체협약 사항인데도 사전 노조와 협의도 없이 각 공장별로 추진하고 있다며 발끈하고 나선 것.

게다가 1월부터 고용유지 지원금에 의해 급여의 70%를 지원받게 되는데도 '휴업수당 예외신청'을 했다는 것은 "일시적 가동률 저하에 따른 해고회피 노력을 저버린 행위"라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희망퇴직, 전환배치를 중단하고, 경영혁신위를 통해 논의·결정하자고 강조했다. 노조는 대화를 통해 회사정상화를 논의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나, 인력감축을 강행할 경우 파업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입장.

이에 따라 노조는 3일 비대위를 열어 3일부터 조합원 선전 및 공청회, 대정부 항의투쟁에 이어 8일부터 16일까지 전간부 파업을 벌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3일부터 부품업체의 공급중단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사태가 악화되는 있는 상태에서 투쟁의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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