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일째인 전국새마을금고노조 부천시지부(지부장 손성민)의 파업이 사용자측과 교섭 진척이 없어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조는 파업이 장기화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사용자측이 주장하는 교섭의 형식문제가 아니라 전국새마을금고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13개 금고로 구성된 부천시지부와 이사장측은 지난 10월 임·단협 교섭이 시작되자 13개 금고를 공동으로 할 것이냐, 개별로 할 것이냐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노조가 일부 양보해 임금교섭은 개별로 하자고 합의하기도 했다. 노조사무실제공, 전임자 인정 등의 요구안 성격상 공동교섭을 기조로 하되 각 금고마다 임금체계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와 관련 노조 사무처장은 "합의 이후 한달 가까이 개별교섭을 진행했지만 이사장측은 교섭지연, 조합원 회유 등 여전히 교섭 의지가 없었다"며 "새마을금고노조에서 탈퇴해 금고별로 새롭게 노조를 만들자는 이사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5일까지 부당노동행위 제소만 20번을 했다"며 이는 사용자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흥동 금고 등은 파업 다음날부터 조합원이 빠진 자리에 일당제 대체인력을 쓰는 것이 확인돼, 노조가 이에 반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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