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3일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정과제 155개를 선정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했다. 이 당선자는 이를 바탕으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운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인수위는 이날 이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차 업무보고에서 △경제분과 52개 △사회·교육·문화분과 24개 △외교·통일·안보분과 54개 △정무·법무·행정분과 17개 △국가경쟁력강화특위 8개 등 155개 과제를 선정해 보고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보고 직후 브리핑에서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장기보유 1세대 1주택자의 양도세에 대해 공제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인수위가 작성한 정부조직개편 기본방향과 사안이 보고됐으며 이번주 초 정부개혁TF를 중심으로 별도의 최종안이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요즘 언론에서 정부조직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나 한 일주일 안에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소속 조직이 변화하는 데 대한 민감한 반응을 가지는 게 당연하나 이제는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하는 게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이냐, 또 시대를 앞서가느냐라는 생각을 하는 게 간부와 고위직 공무원의 자세”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인수위 업무보고를 토대로 14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본구상을 발표한다. 업무보고 직후 이 당선자는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으로 이를 위해 잠재적 성장률을 높이는 데 힘을 써야 한다”며 “정부가 보고한 안을 그대로 수용해 보고서를 만들 것이 아니라 매우 창조적이고 실질적으로 실생활에 딱 도움이 되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14~19일 2차 업무보고를 한 뒤 오는 31일까지 분과별 업무과제를 최종 정리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국정관련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3일까지 국정목표 과제 및 정책방향을 확정하고 9일까지 설연휴 민생현안 방안 발표, 16일까지 국정과제 로드맵 확정, 17일까지 국정운영 최종 당선자 보고, 19일까지 당-인수위 정책협의회를 거쳐 21일까지 국정운영 보고서를 최종 확정하고 3월 초 인수위 활동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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