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2일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이긍규 방송위원을 상임위원으로 선출한 데 대해 3일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말 언론노조의 공문에 대해 방송위는 ‘상임위원은 제도적으로 전문성을 고려하도록 되어 있는 바 이러한 취지를 적극 반영하여 상임위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회신을 보냈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관해 전혀 전문성이 없는 이긍규 위원을 정치권의 주문에 따라 상임위원으로 선출한 것은 방송위원회의 설립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스스로 정치권의 하수인임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이긍규 위원이 국회의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을 당시 자민련 당무위원이어서 ‘정당법에 의한 당원은 방송위원이 될 수 없다’는 방송법 규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전문성을 고려해 상임위원을 뽑도록 한 규정에도 맞지 않으므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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