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어 실업문제는 다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의 경우 경기둔화, 구조조정 여파와 함께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실업률은 상승할 것이라는 것.

2일 LG경제연구원측은 "올 상반기에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현재 통계청 발표에 의한 실업률은 3.6%(79만7천명)인데,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기가 급속히 냉각해 4%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경우 실업률은 1%p, 실업자수는 22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 경기하락정도에 따라 실업자수는 12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현대경제연구원도 경기침체기와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여파로 올해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며, 1/4분기에 총 실업자수는 올해 평균보다 32만9천명 증가한 120만5천명(5.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4분기 실업률이 5.5%까지 치솟은 후에는 정부의 실업대책 등으로 연평균 4.4%(실업자 97만명)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원 역시 실업률 하락세가 반전돼 4.3%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자는 9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부실기업정리와 금융권 구조조정의 본격화 등으로 약 5만명의 추가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한편 노동부도 실업률이 피크에 이르는 2월 최고 96만명까지 실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 11월 기업구조조정과 동절기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예상 추가실직자 18만명에 대한 종합실업대책을 발표한바 있으나, 노동계로부터 "기존 실업대책의 재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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