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연구가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도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장상환)이 꾸준하게 발간해 온 학술지인 '마르크스주의 연구'가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경상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학술진흥재단(학진)은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했다. 학술진흥재단은 매년 국내에 발간되는 수백 종의 학술지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절차를 거처 등재후보학술지를 선정하고 이 중 일부에 대해선 2년 동안의 평가를 거쳐 등재학술지로 명명한다. 등재후보학술지로만 선정돼도 해당 분야 전문 학술지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 2004년 5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1년에 두 차례씩 모두 8권이 발간된 '마르크스주의 연구'는 국내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학진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으면서 이같은 성과를 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9년간 20억7천만원을 지원받게 되는 신규 중점연구사업에도 선정됐다.

연구학술지인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발간하고 인정받기까지는 편집위원장인 경상대의 정성진 경제학과 교수와 정진상 사회학과 교수, 이정구 간사(경제학 박사과정)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경상대측은 밝혔다.

정성진 교수는 이번 선정에 대해 "마르크스주의 특화 고급 전문학술지를 지향하면서도 고전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촉진해 ‘노동자계급의 자기해방’과 ‘아래로부터 사회주의’의 구현을 앞당기는 데 노력한다는 창간 취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한국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학술지로 성장하도록 만들어 국제 마르크스주의 학술지와의 교류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과학연구원장인 장상환 교수도 “‘마르크스주의 연구’의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학술지 선정은 중점연구소 지원 사업 선정과 더불어 사회과학연구원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2007년 경상대를 빛낸 중요한 업적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은 이번 등재후보학술지 선정에 맞춰 올해부터는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계간지로 확대·발행할 예정이다. 이월호는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홈페이지(nongae.gsnu.ac.kr/~issmarx)에서 볼 수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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