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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의 등장, 방송통신업계 일대 변화 불가피산업재편·구조조정 잇따를 듯…신고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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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보통신업계의 화두는 단연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이다. 방송과 통신이 하나로 묶임에 따라 그동안 경쟁관계가 아니었던 방송업체와 통신업체의 경쟁이 격화되는 한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수합병(M&A)이 추진되는 등 산업재편도 잇따를 전망이다. 산업 구조조정의 우려가 큰 가운데 신산업이 육성돼 새로운 고용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텔레비전 단말기 정보서비스다. 텔레비전과 인터넷, 즉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기술이다. IPTV의 등장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과 같은 기존의 유로TV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 담당하던 전자상거래와 은행거래, 양방향 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간 논란을 거듭했던 '(가칭)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안'(IPTV법)의 경우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진통 끝에 합의안이 마련됐다. 법안문구 수정 등으로 처리가 늦춰지고 있긴 하지만, 국회 본회의만 통과하면 곧바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IPTV는 소비자들에게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해 셋톱박스·고화질TV단말기·이동형단말기 등 관련산업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산업적 측면에서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가 추진되면서 셋톱박스 등 관련산업이 동반성장해 미래 우리 경제를 이끌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술 역시 세계적으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관련 법안을 조속히 마무리하면 장밋빛 전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법안이 시행되기도 전에 방송·통신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결정은 통신업계 산업재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선시장 1위 업체인 SK텔은 하나로텔 인수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IP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하나로텔은 IPTV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TV'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KT와 KTF, LG그룹 통신 3사(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사이에 M&A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방송업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방송으로 전환을 마친 유선방송업체들이 가입자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역 장악력이 높은 유선방송업체들은 쌍방향 서비스 등 IPTV와 비슷한 디지털케이블TV를 육성해 방송시장을 지키려 하고 있다.

예컨대, 2006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케이블TV는 이미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유선방송업체들은 통신업체들의 초고속인터넷망을 빌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쟁격화와 산업구조재편이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의 하나로텔 인수로 KT와 KTF 등이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도 있으나 이미 KT는 KTF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 외에는 별다른 실익을 얻을 수 없다"며 "두 업체 모두 노동조합이 있는 만큼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일 IT연맹 정책실장도 "방송·통신 융화시대에 산업구조재편은 불가피하고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며 "노동계가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선 방송·통신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관련산업의 동반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고용창출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IPTV의 경제적 효과로 인해 오는 2012년까지 5만여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일

김봉석 기자  seok@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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