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은행구조조정의 홍역을톡톡히 치르고 있다. 작년말 총파업이 무산된데다,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잇단 탈퇴선언으로 조직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미 작년말 서울·평화·경남·광주·제주 등 5개 은행의 금융노조 탈퇴로 큰 타격을 입은데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은행 역시 탈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 산하 노조원은 10만9000여명. 이들 6개 은행 조합원 1만2000여명이 빠질 경우 금융노조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더욱이 금융노조의 일방적 파업중단 선언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국민·주택은행 등 다른 은행들의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최근 은행 노조들이 금융노조를 탈퇴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공적자금 투입 때문. 금융노조는 개별은행 노조들의 대표교섭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금융노조가 지주회사 편입 등 구조조정에 동의해주지 않을 경우 공적자금 투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이 작년말 은행 총파업 철회 선언이후 종적을 감춘채동의서 서명을 거부하고, 정부가 이를 문제삼아 공적자금 투입을 보류할 움직임을 보이자 애가 탄 은행원들이 아예 금융노조를 탈퇴한 것이다.

금융노조 총파업이 무위로 끝난 것도 금융노조의 힘을 약화시킨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금융노조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경기도 일산 농성중 파업지도부 몇몇이 옥돌사우나를 다녀왔다는 말이 있다”(ID 진짜노동자)는 등의 ‘흉흉한’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금융노조 탈퇴로 앞으로 은행간 생존경쟁은 철저히 개별은행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 프리즘>막강 금융노조 기반 흔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은행구조조정의 홍역을톡톡히 치르고 있다. 작년말 총파업이 무산된데다,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잇단 탈퇴선언으로 조직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미 작년말 서울·평화·경남·광주·제주 등 5개 은행의 금융노조 탈퇴로 큰 타격을 입은데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은행 역시 탈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 산하 노조원은 10만9000여명. 이들 6개 은행 조합원 1만2000여명이 빠질 경우 금융노조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더욱이 금융노조의 일방적 파업중단 선언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국민·주택은행 등 다른 은행들의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최근 은행 노조들이 금융노조를 탈퇴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공적자금 투입 때문. 금융노조는 개별은행 노조들의 대표교섭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금융노조가 지주회사 편입 등 구조조정에 동의해주지 않을 경우 공적자금 투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이 작년말 은행 총파업 철회 선언이후 종적을 감춘채동의서 서명을 거부하고, 정부가 이를 문제삼아 공적자금 투입을 보류할 움직임을 보이자 애가 탄 은행원들이 아예 금융노조를 탈퇴한 것이다.

금융노조 총파업이 무위로 끝난 것도 금융노조의 힘을 약화시킨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금융노조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경기도 일산 농성중 파업지도부 몇몇이 옥돌사우나를 다녀왔다는 말이 있다”(ID 진짜노동자)는 등의 ‘흉흉한’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금융노조 탈퇴로 앞으로 은행간 생존경쟁은 철저히 개별은행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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