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가 해외 현지법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가 내년에는 1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6일 '2008년도 자동차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생산이 올해보다 39.1% 늘어난 16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기존 미국·슬로바키아·중국·인도·터키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중국 제2공장과 인도공장을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해외생산은 지난 2005년 96만5천대를 기록했고,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115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협회는 또 내년 자동차 내수가 6.6% 증가한 130만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은 2.1% 증가한 290만대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국내유가 인상을 내수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경기회복세와 소비자기대지수 상승세, 신차출시 확대, 차량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 발생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수출시장에서는 원화가치 상승세, 미국과 유럽시장의 부진, 해외생산 확대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품질개선, 신차투입 확대, 시장다변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생산은 내수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신흥시장으로의 수출확대로 올해보다 3.4% 증가한 420만대가 될 것"이라며 "총 수출금액은 레저용차량(RV)과 중대형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9.1% 증가한 5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의 국내시장 판매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올해보다 22.6% 증가한 6만5천대가 국내에서 판매돼 5.6%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선 바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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