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사가 임단협 본격화를 앞두고 잇단 노조 간부 징계 등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노조는 2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결의를 하고 28일부터는 쟁의복 착용 투쟁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노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사는 지난 1일 첫 교섭을 시작해 26일 3차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각종 합의 이행과 노조 간부 징계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임단협 의제에 대해 본격적인 심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노조는 2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대책위를 구성하고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어 28일부터는 전 조합원 쟁의복 착용 투쟁을 시작하며 29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준법투쟁 등으로 직위해제된 14명의 노조간부에 대해 징계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6일 통상근무자 동절기 단축근무 폐지에 반발해 조합원들에게 동절기 단축근무 지속을 독려한 노조 간부 6명을 직위해제하고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노조는 동절기 단축근무를 노사가 합의한 적 없는데도 공사가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공사는 지난 1월 노사가 노동시간단축에 합의하면서 동절기 단축근무는 자동적으로 폐지됐다는 입장이다.

이어 7일에는 차량지부 지축정비지회 체육대회에 참가한 노조원 394명을 결근 처리한 것에 대해, 노조는 관행적인 행사인데도 공사가 과도하게 대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밖에 공사 승무시간표 관련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승무지부가 지난달 휴무 대체근로 거부투쟁을 벌이자 명준영 지부장 등 간부 6명을 직위해제했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정규직 정원에 포함된 조리사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에 반발해 농성을 벌인 임헌용 지축차량지회장 등 2명도 직위해제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임금 총액 5.9% 인상, 승진적체 해소, 교대근무자 지정휴일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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