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직장인 10명 중 3명은 부모에게 자녀 양육을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은 자녀가 있는 직장인 1천59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직장인의 자녀양육과 부모 의존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직장인의 절반 이상인 56.3%(596명)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29.0%(173명)은 자녀를 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구립 또는 사설 어린이집(유치원)을 이용하는 경우도 24.7%(147명)에 달했다. 반면에 직장 보육시설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은 2.3%(14명)에 불과했다.

맞벌이 직장인의 49.3%는 부모와 함께 살거나 부모 집 인근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육아 및 살림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8.8%(114명)로 가장 높았고 ‘부모를 모시기 위해서’가 37.8%(111명), ‘주택마련 등 경제적 이유’ 16.7%(49명) 등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도 부모로부터 육아, 살림은 물론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맞벌이 직장인도 절반 이상(55.5%)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맞벌이 직장인의 25.8%(154명)는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맞벌이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현재 아이를 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맞벌이 직장인일수록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직장생활이 불가능(48.6%)하다고 답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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