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노조 민주택시본부와 서울개인택시조합 등 법인·개인택시 종사자들로 구성된 '택시살리기 전국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권영길·문국현·정동영 후보 등 대선주자들도 참석해 택시산업 살리기를 강조했다.

택시전국연대는 지난 24일 잠실교통회관에서 출범식을 열어 감차를 통한 택시산업 지원, 유류세 인하, 택시의 대중교통 포함 등을 촉구했다. 택시전국연대는 다음달에 '택시가족 한마당 및 택시문제 해결 촉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50만명을 목표로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택시전국연대는 지난 16일부터 각 당 대선후보들에게 택시산업과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보내 공식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공개질의서에는 △택시수급불균형 문제 해결방안 △LPG 가격 인하에 대한 입장 △택시의 버스전용차로진입 허용 여부 △공영차고지 확대에 대한 입장 △택시의 대중교통포함에 대한 입장 △지자체의 택시전담기구 설치에 대한 입장 △택시 수용확대 대안 △유사업종 난립 해결 방안 등 9개 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직접 참석해 택시산업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발표했다.

권영길 후보는 "택시 문제는 수요 공급 불균형과 자가용이나 도로에 집중된 정부 투자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며 택시의 30% 감차를 비롯한 구조조정, 약자를 위한 공영택시 신설, 자가용 등의 개별 교통수단 감축 등을 약속했다.

문국현 후보는 "일자리 때문에 생명을 끊는 사람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며 "전문가들과 협력해 택시 운전자들의 소원이 달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택시 공급을 장기적으로 조절해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 택시 운전자들이 원하는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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