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광양항 장비기사로 구성된 운수노조 허치슨-KIT지회가 전면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22일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광양예선지회는 22일 오후 12시30분부터 10개 예선회사 가운데 2개 회사 소속 예선 승무원들만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지회는 또 전날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한 KIT가 담당하는 물량을 실은 선박에 대해서만 예선 작업을 거부했다.

김흥식 공항항만운송본부 사무국장은 "예선지회 조합원들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광양항 예선 29척 가운데 25척이 멈추기 때문에 파급력을 고려해 집단교섭에 가장 소극적인 2개 회사 소속 노조원만 부분파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허치슨-KIT지회 파업에 대해 비조합원이 많은 KIT가 허치슨 물량을 가져가 작업을 하는 것에 반발해, KIT로 물량을 대는 선박에 대해서는 예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선지회는 파업돌입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양항의 물류마비를 고려해 부분파업을 결정했지만, 대체 예선이 투입되면 즉시 전면파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시 파업이 예상됐던 동성항운지회는 오후 5시부터 회사와 막판 교섭을 진행했다. 현재 지회는 노조 전임자 인정을 부분전임으로 양보하는 대신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어 타결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허치슨-KIT지회는 21일부터 노조인정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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