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양춘복)가 부산시의 내년 예산삭감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22일 부산시청 앞에서 '2008년 예산삭감 저지 결의대회'와 지도부 이취임식을 열어 예산삭감 철회를 촉구했다. 부산시는 부산지하철에 투입되는 재정을 올해에 비해 30% 삭감해 내년 예산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양춘복 노조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부산시가 내년 공사 예산을 30%나 삭감시키려 하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선배들을 명예퇴직 시키려고 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 위원장은 "부산지하철을 해치는 부산시와 공사에 대해 전면 투쟁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은 대회가 끝난 뒤 허남식 부산시장과 면담을 가져 예산삭감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부산시의회의 예산 편성 과정을 지켜본 뒤 예산 삭감을 강행할 경우 본격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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