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광양항에서 일하는 운수노조 소속 장비기사 60여명이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21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22일부터는 광양항 대부분의 예선 승무원들과 컨테이너 작업 노동자 일부도 공동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허치슨-KIT지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당초 지회는 22일부터 예선 승무원 등과 공동파업을 할 예정이었지만, 회사쪽이 이날부터 파업을 대비해 장비관리 작업을 시작하자 이에 반발해 하루 앞당겨 돌입했다. 지난 7월 설립된 지회는 고용안정과 노조사무실보장, 전임자 보장 등을 주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22일부터는 예선지회와 동성항운지회 156명도 전면파업을 시작한다.

광양항 예선 승무원 120명으로 구성된 예선지회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총 29대의 광양항 예선 가운데 25대가 운행중지될 전망이다. 지회는 총 10개의 예선회사 승무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공동교섭을 통해 노조인정, 사무실 보장 등으로 이뤄진 기본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김흥식 공항항만운송본부 사무국장은 "22일 아침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돌입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오후부터 회사와 막판 교섭을 진행중인 동성항운지회 36명도 22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컨테이너 결박을 푸는 일을 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지회는 최저임금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흥식 사무국장은 "3개 지회가 현안은 다르지만 신생노조로서 회사쪽의 노조탄압 등에 반발해 공동투쟁을 추진해 왔다"며 "동시타결 원칙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각 지회별로 타결될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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