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기훈 기자
 
 
음성직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하원준)가 음 사장 재임기간 동안 사망한 동료 조합원들의 위령제를 지냈다.

노조는 21일 답십리 서울도시철도공사 앞에서 지난 달 19일 회사 주최 수련대회 도중 바닷물에 빠져 숨진 김아무개씨(35세) 등 10명의 동료들 넋을 달래는 위령제를 열었다. 노조는 "우리 사업장 내에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순직한 10명의 동료중에는 산재를 인정받은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지만 음 사장 취임이후 진행된 구조조정 정책 등과 무관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노조가 이날 위령제를 지낸 10명 중에는 지난 6월 방화차량기지에서 작업 준비를 하다가 출고 열차를 보지 못하고 치여 죽은 선로보수 노동자 2명과, 2월에 작업 준비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전기점검 노동자 1명은 산재로 인정받은 상태이다.

노조는 차량기지에서 열차에 치여 사망한 노동자들과 관련해, 평상시 열차가 다니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선로 위를 걸어다니다가, 음 사장의 무리한 열차 시격 조정으로 갑자기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가락역 취침실에서 잠을 자다가 사망한 이아무개(39)씨와 관련해, 노조는 공사의 무리한 에너지 절약정책으로 역내 공기질이 저하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심사청구가 진행중이다.

이 밖에 회사 수련대회에서 익사한 김씨와 이달 5일 건강검진 결과 이상으로 재검을 받으러 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아무개(33)씨 등에 대해 노조는 산재 신청을 준비중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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