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망향휴게소에서 발생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총 8명이 구속됐다. 공공운수연맹은 노조 탄압이라며 석방을 촉구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망향휴게소 사건과 관련해 조순동 대전지부장과 김태원 전북지부장을 포함해 7명의 화물연대 간부, 이경순 망향휴게소노조 위원장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8명과 망향휴게소노조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추가 검거한다는 방침이어서 구속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운수연맹은 20일 성명을 내 "경찰이 화물연대 조합원의 우발적인 폭력행위를 침소봉대하면서 구속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맹은 또 "망향휴게소 문제의 원인은 사용자의 노조혐오증에 의한 탄압인만큼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 위원장과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망향휴게소 사건이 발생하자 "일부 조합원들의 기물 파손과 폭행에 대해서 사유를 불문하고 먼저 피해자와 국민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달 20일 서울집회를 마치고 파업중인 망향휴게소노조 지원 방문을 갔다가 휴게소 측에서 캠코더 촬영을 하는데 반발해 휴게소 집기를 파손해 경찰 조사를 받아 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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